외식조리학부 외식조리전공 정다은
1.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된 계기는?
1학년 때 일 년 동안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중국의 식문화 뿐만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여러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남았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또 다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2. 지금 교환 학생으로 가 있는 학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북경외국어대학교로 중국에서 제일 많은 수의 외국어 학과가 존재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중국의 중심인 베이징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또한 각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많아 같이 생활하며 문화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많습니다.
3.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있나요?
중국인 교수님들이 가르쳐주시는 독해, 듣기, 회화, HSK 네 과목과 한국인 교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교양 과목까지 총 다섯 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그 중 교양 과목은 중국 사회의 이해와 중국 문화의 이해로 나뉘어 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수업이 중국어로 진행되다보니 중국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그러면서 중국어 실력도 자연스레 늘었던 것 같아요.
4. 중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의 식문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중국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요리가 발달했고 이런 기름진 요리들로부터 속을 편안하게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마시는 차 문화가 생겼다고 해요. 실제로 중국에 있는 어느 식당에 가도 뜨거운 물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었고 찬물이 마시고 싶다면 따로 구매해야했어요. 찬물을 내어주는 한국 식당들과는 달라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던 것 같아요. 이외에 한국과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아침문화가 발달해서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학생 식당과 학교 주변의 식당에서는 包子(찐빵), 饺子(물만두), 豆浆(중국식 두유), 馄饨(중국식 만둣국)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판매하고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거나 포장을 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저도 종종 사먹었던 기억이 나요.
5. 중국 어학연수를 후배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나요?
네, 다른 나라에 가서 생활하고 공부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접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힘든 일도 많겠지만 그와 동시에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6.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저는 칭다오에 있는 맥주 박물관에 갔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맥주 박물관에서는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볼 수 있고 맥주 시음도 해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전시 구성과 달리 체험하면서 관람하는 형태의 박물관이라서 지루하지 않았고 박물관 안에는 실제로 맥주를 생산하는 맥주 공장도 있어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7. 어학연수를 통해서 느낀 점과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낯설고 언어적으로도 어려움을 느껴 힘들었지만 중국인 친구들과 만나 소통할 기회를 자주 접하면서 언어 능력이 점차적으로 향상되었고 동시에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중국이라는 나라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어학연수로 간 학교는 외국어 대학교라서 중국인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며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육개월의 어학연수 기간 동안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도 하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많이 쌓아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